명문 패션디자인스쿨 Parsons에서의 힘찬 날개짓
코펠하이스쿨 12학년 줄리 양
DATE 10-05-14 10:15
글쓴이 : 안미향 조회 : 381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배출한 Parsons는 패션디자이너를 희망하는 인재들의 ‘꿈의 학교’다.
패션디자인 전문 대학으로 뉴욕에 위치한 Parsons는 쉽게 입학의 문을 열어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Parsons는 코펠에 거주하고 있는 양지영(18, 코펠하이스쿨)양의 도전을 주저없이 받아들였다.
Parsons는 명문 미술대학으로 1896년에 설립됐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를 배출한 명문대
한국 유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파슨스 디자인 대학은 도나 카렌, 안나 수이, 신시아 로리, 마크 제이콥스, 스티븐 마이젤, 재미교포 두리 정, 탐 포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아이작 미즈라히 등 동문 디자이너들이 자주 방문해 많은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패션스쿨이기도 하다.
앤디 워홀 재단, 마이크로소프트, 패션지 <세븐틴> 등에서 인턴쉽 과정을 수료할 수 있으며, 페리 앨리스와 듀퐁등 많은 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현재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과 국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며 세계의 패션수도인 뉴욕시에 위치하고 있어 대학교육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학교인 파슨스는 패션디자인, 그래픽 아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스튜디오 아트, 조명 디자인 등이 가장 인기있는 전공과목이다. 입학을 위해서는 지원서, 에세이, 최종학교 성적증명서, 추천서, 포트폴리오이며, 유학생의 경우 TOEFL 550점 이상이 필요하다.
전년도 기록을 보면 정시입학 지원자중에 합격률은 40%를 웃돌 정도로 입학하기 쉽지 않은 학교로도 유명하다.
골프선수에서 디자이너 지망생으로
양지영(미국명, 줄리) 양은 조지아에서 태어났다. 1988년도에 이민 온 부모님(양재상, 양미숙)과 함께 코펠에 거주하고 있으며, 코펠 고등학교의 전도유망한 골프선수였다.
중학교 3학년때 골프를 시작한 줄리는 학교의 대표골프선수로 활약할 만큼 골퍼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양미숙씨는 “가족이 함께하는 스포츠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골프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줄리와 골프의 인연이 시작됐고, 줄리의 골프실력은 날로 성장했다. 주말이면 각종 골프대회를 나가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줄리는 “골프를 할 때는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런 줄리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11학년 여름부터였다. 양미숙씨는 줄리에게 “무엇이든지 배우고 난 후 결정해라”고 강조해왔다.
“어린시절 피아노, 검도, 미술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는 줄리가 그녀의 인생에서 미술이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줄리는 골프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도 취미삼아 배우던 미술을 통해 남다른 미술적 감각을 발견했다.
11학년부터 미술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어린시절부터 다져온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 미술수업을 받게 됐다.
쇼핑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들을 살피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창조해 보고 싶었던 줄리는 결국 패션디자인이라는 획기적인 변신을 꾀했다.
물론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코펠하이스쿨의 골프선수로 활약하던 줄리가 미술대학진학이라는 ‘폭탄선언’을 하자 골프팀의 코치가 나서서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했고, 부모님도 처음엔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지 않았니만 줄리의 확고한 의지를 믿기로 했다.
줄리는 홈테스트와 12개 작품을 준비하는 2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미술대학 진학을 위해 올인했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 미대 입시라는 생각에 남보다 더욱 노력했다. 줄리의 노력은 명문미술대학으로 손꼽히는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에 4년 전액장학금($200,000.00)과 Parsons로 부터는 $120,000.00, Pratt에서는 $56,000.00의 메릿스칼레쉽에 선발되는 등 유명대학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줄리는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SCAD를 포기하고 Parsons를 택했다.
전액장학금도 매력적이고, 미술대학으로는 알아주는 명문대학이지만 패션디자인 대학으로는 Parsons가 최고였기 때문이다. Parsons는 뉴욕에 본교를 두고 프랑스 파리에 분교를 두고 있다. 줄리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프랑스 분교에서도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줄리는 패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의 기본기를 더욱 확고히 다져 자신만의 디자인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다짐한다.
또,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디자인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진로를 디자이너로 결정했다면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며 그 시간은 곧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이 된다”고 다부지게 말하는 줄리는 어느덧 성인이 되가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자정까지 캔버스를 놓지 않고, 창조하는 데 온 힘을 쏟았던 줄리. 자신의 작품이 세계적 브랜드가 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18세 소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안미향 기자 press@wnewskorea.com